초년차 얼라들아 틀딱 오너다
최저시급 받으면서 할 줄 아는건 없고
매장에서 눈치보며 하루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시간대별로 알려준다.
잘 듣고 동기들한테 전파해라.
1. 지각 안하고 정시 출근 및 청소 정리 정돈(부장새끼 술냄새 풍기면서 와도 싫은 티 안내기)
2. 아침 청소 후 선생님들께 믹스 커피 한잔 타 드릴까요? 여쭤보기
3. 여벌렌즈 대충 주문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기.(시키면 대충은 할 줄 알기. 단 실수하면 욕 쳐먹음. 주문렌즈 제외.)
4. 콘택트 렌즈 담당 선생님 휴무 일 때를 대비해 빠진 도수 주문 할 줄 대충 알기.
5. 아침부터 진상 오면 선생님들한테 밖에 식염수 뿌릴까요? 여쭤보기
6. 점심 식사전 어떤거 드실거냐고 식사 메뉴 여쭤보기 (대략 11시 50분쯤)
7. 여벌렌즈 온거 서랍에 셋팅하기 및 주문 렌즈 온거 담당자한테 알려주기
8. 선생님들 조제 가공 해놓으면 케이스 셋팅해드리기
9. 돈 안되는 손님이 코받침 교체 및 나사갈기 요청하면 어리숙하게라도 선생님대신 할 줄 알기.
10. 할 거 없을 때 수입 책자 보면서 공부하는 척 하거나 선생님한테 물어봐서 관심 끌기.(안할 시 넌 왜 안물어보냐고 공격 당함)
11. 그리고 할 거 없으니 대충 선글라스 닥는 척 하기(안 할시 스스로 할것 좀 찾아보라고 공격 당함)
12. 썩테로 피팅 연습하는척 하기(안 할시 넌 한달동안 대체 뭘 배운거냐고 공격 당함)
13. 어둑해지면 저녁 식사 어떻게 하실거냐고 쪼르륵 가서 여쭤보기
14. 안경 수건 접은거 넘쳐나는데 또 접기
15. 저녁지나면 손님 없으니 눈치보면서 조제가공실에 숨어서 발 주무르며 핸드폰 조금씩 만자기
16. 내일이 쉬는 날 이면 선생님들한테 쓸 데 없이 내일 뭐할거냐고 질문 받기(정답은 없으나 무난하게 대답해야 함)
17. 이따가 퇴근하고 노총각 부장새끼가 뭐 먹자고 하면 쭈뼛대며 약속 있다며 기분 나쁘지 않게 구리치기(코로나 제외)
18. 매장 마감 5분전 선생님들 퇴근 쉽게 할 수 있게 빠릿빠릿하게 기기 미리 꺼놓기
19. 매장 불 끄고 문잠그며 수고하셨습니다. 하면서 어두컴컴한 내 미래를 상상하며 지하철 타기.
20. 지하철 아슬아슬하게 못타기
21. 핸폰 만진다고 내리는역 지나치기
22. 집에가면 10시 엄마가 밥 먹었냐고 물어봄.
이하 무한 반복
그 외에 수동렌즈미터 볼 줄 아냐고 한번 찍어보라고 띠껍게 물어보는새끼들 꼭 있으니
미리미리 연습하고 가길 바란다.
그리고 한달 정도 됐으면, TR 정도는 대충 만들 수 있어야 욕 안쳐먹는다.
이상이다. 질문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