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있었는데 안경다리가 부러진 우리고객님~

by 엉아 posted Jul 3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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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하고 청소를 막 끝낼무렵 반가운 고객님께서 아침부터 우리 매장을 방문하셧다.


뭔가 불만이 많으셧는지 씩씩거리면서 안경테를 내앞에 집어던지더니


고객님 : "아니 내가 몇십년 안경끼면거 이런경우는 처음이다. 가만있는데 안경다리가 왜 부러지냐?"


나 : "아 그러셧어요 고객님 제가 기록한번 보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성함이 어찌 되시나요~?"


검색하니 맞춘지 3년가까이 된 6만원대 안경


고객님 : "아니 무슨 안경이 말이야 가만있는데 왜 부러져 이딴걸 팔아도 돼?"


나 : "아..그러게요 가만있는데 안경이 부러지다니 저도 안경 10년 넘게했는데 이런경우는 처음이라 A/S 를 맡겨드리겠습니다."


고객님 : "A/S 맡기면 또 안부러진다는 보장있어? 그냥 새테로 바꿔줘야지 먼 A/S야" (3년 가까이 된 안경인데 ㅠㅠ좋은말로 안되네?)


나는 말없이 안경을 가지런히 놓고 공손히 두손을 모으고 아무말없이 기다리고 있었다.


5분 정도 지났을까..한참을 말없이 안경만 보고있었는데


고객님 : " 아니 지금 뭐하고 있는데?"


나 : "아니 계속 가만있는데 안경이 부러졌다고 하셔서.. 혹시나 또 가만있으면 다시 붙을까 싶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고객님 : "XX XXXXX 장난치냐 XXXX 내가 여기서 안경 맞춘게 얼만데 이런식으로 해?" (검색해보니 총 3번 방문 총금액 16만원)


나 : "네네 고객님 고객님기록은 지금제가 모두 삭제처리해드렸고 앞으로 저희 매장에서는 안경을 맞추실수 없으십니다. 이의있으시면 소보원에 전화하셔서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부디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