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사의 어느날...

by 나올로 posted Jan 13, 202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오늘 따라 유독 조용했던 출근 길 이었다.


출근후 독박 청소와 함께. 하루를 시작했다.


여느 다른 날 처럼 점심먹기전 당연?한 노개시후 점심을 먹는다.


오늘은 부장님 두분과 셋이 근문 하는 날이다. 


셋이 같이 먹는 김치찌개? 아니면 제육볶음 같은 같이 먹을수 있는것을 주문하였다


아니나 다를까... 둘이 박 터지게 처먹어댄다.... 누가 먼저랄 것이 없이.


메인 메뉴를 휩쓴다... 보통 아랫사람도 먹으라고 챙겨주거나 하는데, 자비가 없다.


보기 좋지않지만, 배고팠나? 고기를 못먹나? 하고 대충 점심을 때웠다. 


그러던중 띠링띠링 손님이 들어왔다. 중국인 아니면 동남 아시아쪽 사람 같았다.


돈이 안되 보였는지, 나에게 넘긴다. 


마냥 신나서 검사와 친절히 응대를 이어나갔다.


실컷 테를 보던와중, 자테를 사용한다 하더라.


`알겠습니다. 그렇게 해드리겠습니다.`


렌즈 설명을 이어갔다.


지금도 청광렌즈를 많이 쓰지만, 그때는 청광렌즈가 굉장히 센세이션 했다.


용기내어 짜이스 슈퍼브 BP렌즈를 설명해봤다.


양쪽 부장님들이 쳐다본다.


떨렸다.....


고객님: `오 조금 더 좋은 그제품으로 해주세요`


고객님 말이 끝나는 동시에 지훈 부장님이 달라붙는다.


나를 옆으로 밀어낸다.


밀리지 않았다.


한번더 민다. 밀리지 않았다. 


결국 내가 팔았다.


성훈 부장님이 오셔서 


`오~~ 좋은거 잘 팔았네. 좋아좋아`


지훈 부장님은 뭔가 표정이 어둡다. 가공실가서 핸드폰만 만지작 만지작 거린다.


그날 과장 좀 더 해서 매장 안경테를 모두 닦았다. 물론 나혼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