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김에

by 간김에 posted Feb 23, 202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수정 삭제

안경 수리 좀 하러 오셨단다

흰지가 많이 벌어져서 잘 오므려드리고 피팅해드렸다

하는김에 코좀 갈아달라시드라

코는 왜불편하신대요?

하니깐

그냥 '온김에' 바꿔 달라신다

하얗고 깨끗해서 녹색이나 화장도 묻어있지않아

그냥 쓰셔도 될거같다 하니

바꿔달라믄 바꿔주는거 아니냐 길래

에어코는 금방 찢어지기에 찢어지거나

불편하셔서 다른코받침으로 바꿔달라시믄 바꿔드리겠지만

지금 쓰신게 깨끗해서 바꿀 이유가 없다하니

그냥 '온김에' 바꾸려는데 뭐가 문제냐고

사람 바뀌었냐고 화내믄서 나갔다

앞에 한 피팅에대한 수고는

'온김에' 바꿔주지않은 코받침때문에 없던일이 됐고

토를 달았기에 불친절한 안경사가 되었다.

그분에겐 겸사겸사의 일이 나에겐 하루종일 찝찝한 일이 되었다.

코받침교환 2천원을 안써놔서 그런건가

우리매장에서 한건 되는대로 수리해주고 타매장 피팅은 불가하고있지만

앞서 내가 해준 서비스는 '온김에' 받는 아무의미 없는 성의가 되어야만하는건가

가격이 저렴해지고 서비스는 그시절 그대로기에 손님의 요구는 당연시 되어가고있는 안경의 현실이 애석하게 느껴진다

아이옵트  '온김에' 답답한 마음 풀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