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사의 어느날...시즌2 6화

by 나올로 posted Mar 2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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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주님,원장 그리고 나 이렇게 셋은 대화를 이어나갔다.`


 점주:괜찮으니 편하게 본인들 생각 말씀해주세요.


 원장: 재용쌤부터 먼저 말해볼까요?


 나:제가 생각했을때 민준쌤은 열정도 있고, 배우려는 의지가 강해보입니다. 

     약간 과하다보니 욕심으로 변한것 같구요.


 나:업무적인 수행능력은 정말 뛰어나다고 봅니다. 점주님이나 원장님에게 피드백 받다보면 

     훨씬 나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잘은 모르지만, 아는선에선 최대한 도움주도록하겠습니다.!


 점주:음....... 원장님은요?


 원장: 제 생각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원장:민준쌤같은경우의 초년차 많이 봤지만, 쉽게 고쳐지지 않더라고요. 

       

       매장시스템 활용이나 업무능력이 좋은것은 인정하나, 가장 중요한건 안경사로서의 업무가 아닐까 생각이됩니다.


 점주:맞습니다. 안경사로서의 능력이 부족하다면, 개인업무나 시스템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이후 누구도 말을 꺼내지 않아 조심스럽게 내가 먼저 말을꺼냈다.`


 나: 그럼 당분간만 민준쌤 콘택트나 젊은층의 안경고객만 응대를 해보는게 어떨까요?


 나:저도 여기 입사하기전 매장에서 근무할때, 40대이상 고객은 거의 받지 못했었거든요....

     항상 콘택트나 부장님들이 안받는 저가위주의 손님들만 받았습니다.


 원장: 그렇게한다고 과연 달라질까요?


 점주:흠.... 일단 민준이 온지 얼마되지도 않고 제가 내일 잘 말해보겠습니다.


`그렇게 다음날 민준쌤 출근후 점주님과 진솔한 이야기를 한 것 같았다.`


 한동안 콘택트판매나 학생안경정도만 하고 바쁠때 틈틈히 성인고객도 응대해나갔다.


 그리고 조제가공이 완전히 숙달되지 않아 내가 가공은 가르쳐줬다.


 나:민준쌤 면치기할때 너무 눕혀서하면 모서리쪽이 너무 뭉뜩하게 나올수있으니 좀만더 세워서 해볼께요.


 민준쌤: 아 넵! 재용쌤 고마워요. ㅎㅎ


 나:민준쌤 라떼는 야쓰리로 맞으면서 배웠어요^.^ 


 민준쌤: 헐 정말요? 그런게 아직도 있나요?


 나: 장난이에요 ㅎㅎ (사실 진짜로 야쓰리로 맞은적이있다. 쌔게는 아니지만 기분나쁘게 머리를 맞아봤다.....)


 민준쌤:ㅋㅋㅋㅋㅋㅋ그쵸 ㅋㅋ그런게 어딨어요. 지금 그러면 쇠고랑 찰껄요?


 나: ㅎㅎㅎㅎㅎ(민준쌤은 군대에서 치자면 소원수리를 정말 잘 할것같은 사람이었다.)


 `그렇게 나름 평화로운 나날들을 보내고, 민준쌤의 실력도 점점 늘었다. 고객응대도 자연스러워지고 

 

  고객응대시 본인만의 멘트를 만들기도 한 것 같았다. 이에 점주님도 마음을 열었다.


 점주: 민준쌤. 고객님 다초점안경 하러 오셨습니다. 응대해주세요.


 민준쌤:(방긋 방긋) 알겠습니다.


 `상냥하고 정확하게 검안 및 응대를 이어나갔다.` 


 다초점렌즈 설명도 내가보기엔 군더더기 없이 깔끔히 했다 생각한다.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게끔 잘 설명했다.


 나:민준쌤 요즘 진짜 매끄럽게 잘 응대하는것 같아요. 점주님이나 원장님도 좋게 보실것 같네요.


 민준쌤: ㅎㅎ감사합니다. 재용쌤이 많이 알려줘서 그렇죠^^


 나:아니에요... 제 코가 석자인데...ㅋㅋ



 민준쌤:아니에요. 선생님 굉장히 잘 하시는 것 같아요. 솔직히 재용쌤때문에 좀 부담스러운것도 있습니다.


 나:예:?? 저때문에요?


 민준쌤:저랑 연차도 얼마 차이안나는데, 좀 비교가 되는것 같습니다.


 나:아니에요. 민준쌤정도면 진짜 잘하는거라 생각해요 진심으로.


 민준쌤:....더 잘해야겠어요.

  

 나:너무 부담 갖지마세요.... 


`약1주일뒤 월말아침회의를 시작했다. 이번달은 객수도 많이오고 매출도 많이 나왔다.`


약간의 개개인으로 부족한점이나 잘한점도 서로 피드백을 했다.


 원장:이번에 객수나 매출이 전체적으로 성장 한 것 같습니다. 다같이 박수 한번 칠까요?


 직원일동: 짝짝짞!!!


 점주: 이번달 모두들 고생많으셨습니다. 끝나고 회식 어떤가요?


 직원일동: 좋습니다!!!!!


`그렇게 퇴근후 회식시간이왔다. 


 모두들 즐겁게 이야기하면서 술을 한잔 두잔 이어나갔다.....


 모두들 취했을쯤 민준쌤과 원장님이 둘이 나가서 오래 이야기를 하고있다.


 무슨이야기를 이렇게 오래하나 싶어 나가봤다.


 민준쌤:원장님 그러시는거 아니에요.


 원장:뭐가 그러는거아닌데?


 민준쌤: 맨날 저 무시하시고, 잘 가르쳐주시지도 않고 재용쌤이랑 비교하는것도 보여요.


 원장: 내가 너한테 하나하나 다 가르쳐야대? 여기가 학교야?


 원장:그리고 잘 하는 사람 당연히 인정해주는게 뭐가 어때?


 민준쌤: 저도 열심히 하고있다고요. 누진도 많이 팔려고하고, 고객응대도 잘 하려고 하고있어요.


 원장: 그래 앞으로도 계속 잘해봐.


 나:원장님 민준쌤 너무 많이 마셨나봐요. 먼저 들어가시면 제가 데리고 들어갈께요.


 원장:그래요.


 민준쌤: 재용쌤 너무 힘들어요...ㅠ


 나: 힘내세요. 저도 처음에 월급은받는데 아무것도 못하는 기분이라 자괴감도 들고 마음고생 심했어요....


 민준쌤:........


 나: 들어갈까요?


 민준쌤: 재용썜.....


 나:예?


 민준썜: 재용쌤 잘하니깐......


 나: ???


 민준쌤: 다른매장 갈 곳 많겠죠?


 나:......... 저도 뭐 어딜가겠어요. 그냥 여기서 열심히 해야죠.


 민준쌤: 그래도 다른곳 가시면 금방 적응하고, 새로운곳에서도 인정 받지 않을까요?


 나: 모르죠. 다른곳 가게된다면 열심히 해봐야죠 ㅎ.ㅎ


 민준쌤: ........... 다른곳 가시면 안될까요?


 나:예???


 민준쌤: 저는 다른 매장에서 나온지 얼마안되서, 어디 옮기기 좀그래요.....


 나: 근데 왜 저한테?.....


 민준쌤: 재용쌤이 제 앞에 막고있는거 같아서요. 


 나:............


 `순간 당황스럽기도하고, 화도 났지만  민준쌤 입장에서는 그럴수도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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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 회식후 잠들기 전까지 정말 많이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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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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