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안경원하기란 이제 쉽지 않아졌죠.
안경광학과가 많이 생기고, 안경사가 많이 배출되면서
살기위해 오픈하는 안경원이 많아지고,
또 살기위해 제 살 깎아먹는 줄 알면서도 과다출혈 정책..
저 역시도 배운게 그거다보니, 남들이 할때 옆에서 같이 할인하고 사은품 주고.. 그렇게 해왔었는데...
요번에 참 많이 느낀점이 있어 써봅니다.
저는 검안을 하면 보통 짧으면 3분 길면 10분정도 걸리죠.
AR을 찍고, 우안부터 시작해서 0.4시표확인-적녹테스트- 방사선 난시테스트- 크로스실린더 난시테스트- 0.9시표확인,
좌안도 같은 방법으로, 그리고 마지막에 양안균형검사하고 끝내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건 어디가도 거의 다 마찬가지더라고요.
이 이상 할수도 있지만 양안시검사는.. 몇몇 이상증상 있는 분들이나 문진시 양안시 검사가 필요하다는 분은하고 있지만
그게 꼭 매출로 연결되진 않아요.
그리고 이런 식으로 계속 안경일을 하다보니.. 제 스스로가 많이 정체된게 눈에 띕니다.
생각으론 뭔가 더 필요한데 그게 결과적으로 보상되지 않으니 안하게 되더군요.
,
그러다가 요 몇일전에 한 안경원을 보았습니다.
블로그에 자신의 안경원을 많이 노출시키고,
카페도 만들어서 스스로 이렇게 안경원을 하고 있습니다! 하고 보여주더군요.
물론 이런 부분이 놀라운건 아니지만, 이런것도 안하고 있던 제 자신에게는 많이 부끄러웠죠.
그리고 완성된 안경을 마무리하고 찍은 사진과 무엇을 사용했는지 적어놨었는데..
아 제가 일년에 하나 팔까말까한 그런 고급 안경렌즈를 팔고 있더라고요.
그것도 자주..
왜 난 이렇게 안될까 많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잊지않게 적어놉니다.
첫번째는 제가 다른 기존 안경원들과 다른게 없습니다.
안경테는 tr만원짜리 테부터 시작해서 진열되어있고, 다른 안경원과 뭔가 다른 아이템이 없죠.
인테리어도 고만고만하고, 매장이 매년 같은 풍경입니다.
두번째는 제 검안이 다른 안경원과 다른게 없습니다.
한국식 빠른검안, 물론 이게 나쁜건 아니지만, 누구나 다 하는 거죠.
세번째는 조금 더 많이 팔려고 했다는 겁니다.
왜 더 많이 팔려고 했을까요.
하나를 팔더라도, 더 좋은 안경테, 더 좋은 기능의 렌즈를 왜 권하지도 않았을까요.
무서워서 그랬습니다. 그냥 나가면 어떡하나..
그리고 아마도 그냥나갔을겁니다. 왜냐면 손님은 보통의 안경을 생각하고 왔을테니까요..
저의 안경원에 들어올때는..
그래서 저는 이제 바뀌려합니다.
하나를 팔아도 제대로 된 안경을 팔고 싶습니다.
검안부터 시작해서 누구에게나 정확하고 최선의 검안을 해드리고 싶어요.
기존 검안부터 양안시까지 그리고 설명도 하나하나 최선을 다해서 해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앞으론 만원짜리 안경테를 팔지 않으려합니다.
최소한 금장급 이상테로 시작해서 쉽게 보지 못한 품질의 안경테를 진열해서 판매해보려합니다.
그러는 것도 지금보다 훨씬 더 스트레스가 적을것 같습니다.
하루에 tr에 중굴절 3만원에 10개 판매해서 30만원 매출 올리는바에야
금장에 고급렌즈 판매해서 30만원 매출 올리는게 더 좋지 않겠습니까?
전자같은 안경원은 이미 충분히 차고도 넘치니까요.
앞으로 한국에 있는 안경원들이 후자쪽 마인드의 안경원이 차고 넘치길 기대해봅니다.
결국은 돈입니다 돈이 매출을 만들고 매출은 다시 재투자를 하게 되고 재투자는 매출을 만들고 다시 손님을 부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