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학원가를 가봤습니다.
이른 저녁인데도 많은 매장이 슬슬 문을 닫더군요.
각종 컵밥 2500원~3000원 사이고 의자 따위는 없습니다. 서서 먹으며 상황상
적어도 5분 내외로 식사를 끝내야 하는 분위기더군요.
그렇게 시간을 아끼며 9급 공무원이라도 되면 다행인데.
고시원 앞에서 담배피는 젊은이의 얼굴에서 어두운 그늘이 보이더군요.
자신의 현재가 얼마나 행복한지 조금이나마 느낄수 있는 기회가 된것 같습니다.
안경사란 직업은 미래를 보장해 주는 직업은 아닙니다.
5년차만 넘으면 페이가 비싸다 해서 일자리가 없고. 나이 40넘으면 나이가 부담스럽다고
일자리가 없죠. 그러다보니 너도나도 오픈밖에 답이 없고 점점 더 치열하게 경쟁하며
오늘은 버티죠. 대다수의 나홀로 안경원 오너들은 오늘도 자신의 모든 시간을
좁은 안경원에서 나홀로 외로이 시간을 보내고 있으실 겁니다. 그래야 가족의 생계를 책임질수
있으실테니까요. 정자 자신의 인생은 모두 안경원에 바쳐야 하는데 과연 그게 원하던 행복인가
회의감도 드시겠죠.
하지만 시작 조차 하지 못한 젊은이들의 얼굴을 보며 난 그나마 여기까지 왔구나 란 위안이 되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