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사람 나름이라는 전제를 달겠습니다.
직원도 직원 나름이고, 사장도 사장 나름입니다. 좋은 사람 있으면 나쁜 사람이 있는것이니까요.
그냥 모두 보편적인 사람이라고 보고 이야기 할게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보통사람!)
내 권리를 찾자는 것이 나쁠까요?
'아니요! 나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돈!돈!하는 사람치고 제대로 된 사람 본적이 없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돈돈하는 것보단 배우겠다는 자세를 가진 사람이 훨씬 더 매력적입니다.
초년차를 선호하는 안경사가 있을까요?
'아니요! 제가 아는 한도내에선 없습니다. 초년차는 할 줄 아는게 아무것도 없거든요!
엄청 귀찮은 존재입니다. 이것저것 알려줘야하는데....이게 보통일이 아니거든요!
(뭐~사장입장에선 좋을 수도 있죠! 일단 월급이 훨씬 적으니깐!!)
하지만 가르치는 입장에선 미치고 팔짝 뛸 노릇입니다.
일단 시력검사가 제일 문제입니다. 시력검사는 어쩔 수 없는 경험의 영역입니다.
아무리 잘 가르친다하더라도 시간이 필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case by case라서, 경우의 수를 직접 경험해 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만도 1년은 걸릴걸요!! 1년같고는 사실 모자라긴 하지만....왠만한 사람은 다 겪어 볼 수 있는 시간이긴합니다.
시력검사 잘못해서 클레임 생기면......이 돈을 월급에서 빼고 줘야 할까요??
그래야 하는게 어찌보면 맞는게 아닐까요? 오너의 손해는 내가 초년차인걸 알고도 고용한 오너의 잘못인가요?
(이렇게 클레임을 직원에게 떠안기는 사장은 아직까지는 본적은 없습니다.)
영업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초년차가 자기 밥값을 할까요?
아니요! 못합니다. 뭐~타고난 영업 체질인 사람이 분명히 있겠지만....대부분은 그렇지 못합니다.
영업은, 비싸게 판다고 영업을 잘하는게 아닙니다.
손님이 다시 오게 하는것도 영업이고, 클레임을 사장보다 더 잘 처리하는것도 영업입니다.
또한 그 가게의 특성에 맞게 판매를 해야하는게 진짜 영업 잘하는 것입니다.
동네 매장에서 비싸게만 팔다가는....그 가게는 비싼 매장이라는 소문이 나서....점점 손님이 줄어들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동네 매장은 단골장사를 해야 하는 매장입니다. 이런 영업 방식은 장기적으론 안좋습니다.
비싼 안경을 했다가 아니라, 좋은 안경을 했다라고 인식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럴려면, 시력검사도 잘해야 하고 꼼꼼해야 합니다. 상품지식도 많아야 하구요. 눈치도 빨라야 합니다.
(싸게 안경하려는 사람에게 비싼 제품을 밀어붙였다면.....이게 비싸게 구매한 안경이 됩니다.)
상품지식도 많아야 합니다. 요즘은 여벌범위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서...영업을 잘하고 주문을 잘하면 원가를 꽤 줄일 수 있습니다.
착색렌즈의 경우도 색상을 잘 선택하고 손님을 설득하면 색깔 클레임은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뭐~이건 연차수와 무관하긴 합니다만....초년차가 할 수없는 부분이라서.....)
그런데 초년차가 월급이 180만원입니다.
당신같으면 쓰겠습니까?? 저같으면 돈 좀 더 주고 높은 연차를 쓰겠습니다.
연차가 높으면 자기 밥값은 대부분 합니다. 자기 월급만큼의 매출은 만들어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달 매출 500만원을 더 올려주는건 무리이겠지만....한달 50만원은 올려 줄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을 찾는 단골도 엄청 많이 만들어 놓습니다.
손님들이 먹을 거 사들고 오는 경우도 왕왕 생깁니다.
안경 고쳐줘서 고맙다고도 사들고 오고, 친절하다고도 오고, 아까 너무 화내서 미안하다고도 오고......
자~ 이제부터 제가 하고싶은 말입니다.
초년차이지만 최저임금을 받고싶으세요!! 받으세요!! 나쁜거 아닙니다.
하지만, 이것은 취직할때.....법대로 근로계약서 쓰고 사장과 충분히 협의하고 들어오세요.
일단 취직부터 한 다음에 법적으로 따지면서 나중에 사장 뒤통수 때리고 나오는것은 해서는 안됩니다.
이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닙니다.(도의적으로)
그 사장이 얼마나 나쁜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그래도 이렇게 해서는 안됩니다.
초년차를 쓸지 말지는 사장이 결정할 선택입니다.
그런 다음, 이제 내가 아는것을 이 초년차에게 가르쳐줄지 말지는 내가 이 사람의 됨됨이를 보고 결정하면 됩니다.
초년차나 안경과 학생들이 혹시 보고 계시다면,
사람 뒤통수 치는 것은 배우지 마세요!!
노동의 강도에 비해서 너무 적은 월급을 받고 있으시다면, 사장과 다시 협의를 하시거나 다른 매장을 알아보세요!
저도 안경계 선배님들을 딱히 존경하지는 않습니다.
솔직히 협회 임원이라는 분들이 더 시장을 혼탁하게 만들어놓고, 몇개의 안경원을 운영하고 합니다.
클린 캠페인이라는 것을 운운 하면서....지들은 할인 광고 1년내내 하는것도 보았네요.
원데이 렌즈를 말도 안되는 가격에 팔기도 하더군요.
그래도,
할인 행사 단 한번도 안하는 매장도 있습니다. 주위에서 모두 할인 하는대도 불구하고 안하는 매장이 있답니다.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서 서로 서로 공부하는 사람들도 꽤 많습니다.
이런 곳이 잘되어야 할텐데....
다들 월급 많다고 체인으로만 몰려서 인적자원이 부족한 것을 보면 안따깝기도 합니다.
어떤 체인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남을 밟아야 하기도 합니다. (들어가 보면 압니다.)
아무튼 겨묻은 개를 똥묻은 개가 나무라는 격이 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