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만9년차 30대후반 안경사 입니다.
지금 저는 어느 시골의 조용한 곳에서 부모님이 30년 동안 운영해온 안경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 학창시절 안경광학과는 인기학과여서 경쟁률이 매우 높았습니다.
고등학교시절 공부를 안해서 결국 안경과에 떨어졌습니다.
불합격과 동시에 일찍 지원입대를 해서 군대에 갔습니다.
재대후 이것저것 일하다 가업을 계승하는게 좋을것 같아서 20대 후반에 안경사가족 이라는 특채로
안경과에 입학했습니다.
정말로 2년동안 책과 씨름을 하며서 살았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장학금 받으면서 학교 생활를 하였습니다.
졸업후 기계상 소개로 인천에 있는 안경원에 입사를 했습니다.
정확히 29살에 늦은 나이에 안경밥을 먹기 시작 했습니다.
거기 안경원은 직원이라 해봤자 부장,저 이렇게 근무 했습니다.
특히,부장과는 2살차이라 독하게 마음먹고 2년 동안 근무를 했습니다.
거기 퇴사후 부천 천안 청주등에서 8년동안 종사자 생활을 했습니다.
오랜만에 제작년 명절에 집에 내려 갔습니다.
부모님은 장년을 훨씬 넘어서 노년에 모습에 제가 불효자 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주 연락도 안드리고 1년에 1번 내려오니 제가 불효를 저지른것과 다름 없죠!
아버지께서는 제손을 꼭 잡으면서 저보고 매장을 책임 지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간곡한 부탁에 그렇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모아둔돈도 많지는 않지만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그다음날 저는 시장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군단위의 소도시에 안경원이 7개 있고 그안경원들이 10년이상 된 매장이라 쉽지만은 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저희 매장도 30년 정도 되었지만 변두리에있고 무엇보다 고객데이터가 중요한데 제때 전산처리를 안해서 기존 고객데이터가
별로 없고 하다 못해 생일문자 조차도 보낸적이 없었습니다.
눈앞이 깜깜 했습니다.
물론 20년전에는 저희 매장이 중심상권이고 제번 손님도 오고 했습니다.
그당시는 100% 현금 이여서 수입이 좋았습니다.
부모님이 매장에서 번돈으로 지금의 건물을 구입했으니 벌이가 좋았습니다.
경기가 좋아서인지 그당시부터 안경원이 하나 둘씩 생겼습니다.
20년이 지난 지금은 변두리가 되었고 집값도 폭락 했죠.
저는 당시 20년전의 전성기로 돌아가려고 여러 노력을 하였습니다.
도시에서 배운 행사.고객생일.안경 사후처리등 제가 뼈를 깎으면서 했습니다.
근데 워낙 밑바탕이 부족해서 한계가 있더군요.
저는 부모님 원망도 많이 하고 장사가 안될때는 부모님께 짜증내고 화풀이를 하였습니다.
도대체 30년동안 무엇을 하였는지 원망아닌 원망좀 하였습니다.
새로운 자리를 물색해봐도 새로운 자리도 없고 각안경원마다 고정고객이 있어서 힘들고
무엇보다 시골은 인맥장사인데 아는 사람도 없고 기운이 빠지더군요!
중소도시에 종사자하자니 불혹 넘으면 자의반 타의반 퇴출되고
중소도시에서 오픈하자니 자기돈 5억은 있어야 가능하고 그것도 10년정도 꾸준히 했을때
투자금 회수하고 이익금 생기지만.
물론 이글을 보시는 선생님들중 별 배부른 소리한다고 생각할수도 있을겁니다.
저희 매장이 계륵 같은 존재여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태 입니다.
애초에 아버지 매장이 없었으면 오픈을 꿈꾸고 열심히 종사자 생활을 했을겁니다.
연세가 있으신 나홀로 매장의 선배님들의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처음에는 주위에 10년이상된 기존 안경원에 많은 고전을 했습니다 .
그 친구는 주위의 읍내의 등산회부터 청년회 여러가지 사모임단체에 얼굴 도장 한번 찍고
모임을 주말이나 주간에 참여하기 힘드니
밤에 술자리 꼬박 꼬박 참석하고 회비내고 경조사 참여하면서
인맥을 조금씩 쌓아가더니 3~4년 정도되니 탄탄한 매장을 만들었답니다 ..
매장 앞에 지나가는 약간의 일면식만 있어도 인사하고
아이들 지나가면 사탕 집어주고 .... 평판을 올리는데 정말 노력을 많이했습니다 ..
제 밑으로 여러가지 조언과 충고가 달리겠지만 ...
지금 현생활에 리셋을 하고 싶고 현상황이 힘들어서 탈출하고 싶겠지만..
기존의 생활을 더 나은 상황으로 만들지 못하고 시작된 새로운 출발은 또 다른 실패로 귀결된답니다 .
두서 없는 글로 맥락이 매끄럽진 않지만 좀더 마음을 가다듬고 날을 세우셔야 할거 같습니다
2015 년 이제 10일 지났습니다 . 선생님이 어떤 결정을 내리실지는 모르겠으나
항상 행복과 가슴 따뜻한 한해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