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과
토요일이라 바쁘겠거니 하고 출근함
길거리에는 사람도 없고 지금까지 10명 들어옴
1. 아침청소 중에 한명들어옴
단풍놀이 가려고 선글라스 썼는데 몇년전에 산거라 헐렁하다고함 테 상태가 엉망임 구매하신곳에서 피팅받으라 하니까 홈쇼핑에서 샀다고 함 네 피팅안됩니다 하고 보냄 테좀 잡아주는게 뭐 대단한 기술이냐면서 ㅈㄹㅈㄹ함
2. 코패드가 떨어졌다고 한명이 옴
끼우는 코패드같이 생겨서 구입처가서 교체해달라고 하라고 하니 뭐 이런 부속도 없냐고 ㅈㄹㅈㄹ
주문이라도 해드릴까요 했더니 돈안받죠? 하길래 하아 한숨한번 쉬고 구입처로 가세요 하고 보냄
3. 길가다가 떨어뜨려서 테가 휘었다고 테좀 잡아달라고 옴 그냥 보냄
4. 근처에 안과 어딨냐고 물어봄
5. 팩렌즈 사러왔다고 하고 시력검사부터 궁금한거 다 물어보고 처음끼는데 주의점 없는지 등등 상담 30분 하고나니 렌즈 가격표 사진좀 찍어가겠다고하고 찍어감
본인 렌즈도수도 알려달라는데 안알랴줌
6. 어제판거 찾으러 온사람
미수금 5만원 받음 이게 첫개시임 ㅡㅡ
(개시라고 할수도없지만 오늘의 첫 수금)
7. 안경수건 10개만 달라고해서 구입해야 한다고 하니 기겁하면서 무슨 그런걸 돈을 받냐고 그냥 좀 주면안되냐고함 용도가 어케되냐했더니 자기 구두 닦을때 쓸거라고함
여기 구입기록조차 없음 하아 걍 보냄
8. 돋보기 제일 싼걸로 주라는 사람옴
첫 개시함
9. 레ㅇㅇ 안경 AS맡기러 왔다고 한명들어옴 보니까 우리 기록도 없음 저희쪽에서 안하셨는데요 하니까 그래도 여기 레ㅇㅇ 취급하지않냐면서 AS해달라고 함 하아 테를 일단 보니 엄청 오래되보임 어디서 구매했냐했더니 중국에서 8년전 구입했다네 하아 참 그냥 내침
10. 시계가 고장나서 안간다고 약좀 갈아달라고옴
할말이 없이 시계 못고칩니다 하고 보냄
이 동네에서 일한지 거의 일년인데도 적응이 안됨
그나저나 토요일인데 5만원도 못팔았는데 사장한테뭐라말하지 ㅡㅡ
나가야지 뭐. 찬바람이 싸늘하게 두뺨을 스치면, 따스하던 그 시절이 몸시도 그리웁구나. 손님들 이번달 마지막이 이 정도라면 다음 달은 공포의 11월 이번달 적자가 몇백이라면 다음달은 그 두배가 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