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아는 분께서 겪은 일을 픽션으로 만든 소설입니다. 세세한 부분은 다소 디테일이 떨어 질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예전에 있었던 일이다.
어느날 갑자기 한가하던 매장 전화기가 급하게 울렸다.
ㅇㅇ경찰서 에서 온 전화 였다. "ㅁㅁ안경원 대표 qqq씨 되시죠?"
"네 접니다"
"혹시 XXX씨 라고 아시나요"
"아니요 모릅니다"
"XXX씨께서 qqq씨를 고소 하셨어요 경찰서 나오셔서 간단하게 조사를 좀 받으셔야 합니다"
이게 한가한날에 무슨 날벼락인가
전화를 끊고 이름모를 XXX가 누구일까 떠올려 봤다.
통화 내용으로 미루어 짐작해보니 얼마전에 동네 산다며 피팅좀 해달라던 아줌마가 생각이 났다.
부랴부랴 CCTV 녹화본을 떴다.
얼마후 경찰서에 가서 CCTV녹화본을 보여주었는데 이게 화근이였다.
여자측에서 자기는 세척만 맡겼는데 마음대로 피팅을 하더니 테에 상처가 생겨서 재물손괴 란다.
물건을 망가트려서 다시 사게 만드려는 수작이라는 주장이였다.
CCTV에는 아무 대화내용이 녹음 되어 있지 않았고
테를 받고 몇마디 주고 받아 히터기에 넣어 피팅을 하고 세척을 하는 장면만이
테를 망가트렸다는걸 증명 해주고 있었다.
억울했다. 경찰이 사진도 보여주었는데 심한 상처도 아니거니와 내가 만든 상처도 아니였다
우리 손님도 아니였기에 손상되어도 수리가 안된다는 안내도 했건만 아무 소용없었다.
그저 소리없는 CCTV가 증명하고 있었다 내가 손을 댔단걸
고의가 아니라는것도 내가 입증해야 된다는데 방법이 전혀 없었다.
그래도 생각보다 경찰은 친절했고 이대로 가면 벌금을 받을거고 보상도 해줘야 한다고 했다
차라리 합의를 보고 끝내시는게 빠르단다. 정억울하면 정식재판도 가능하지만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시간버리고 돈버리고 할바에야 합의를 보는게 낫겠다 싶었다.
그뒤로도 상대방의 얼굴을 볼 일은 없었다 전화도 거부해서 문자로 합의 내용만 주고 받아
선글라스 새것에 준하는 가격을 주었다. 원가도 다 아는마당에 소비자가로 보상해주고 나니
허탈감을 감출수가 없었다.
미안한척 미소를 날리며 흘러내린다고 다음엔 여기 와서 사겠다고 하던 그
악마의 얼굴이
계속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