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너무 부끄럽지만, 전 국시 재수생입니다.
나이가 다른 사람들보다는 많게 이 쪽 업에 발을 들여 놓고 시작을 하다 보니, 공부를 여차여차해서 못하게 되었습니다.
담달이면 그니깐 8월부터는 보든 생업을 내려 놓고 공부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너무 막막하네요.
처자식이 있는 몸이라 더욱 부담도 되고, 과연 잘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되는데... 학원들의 온.오프라인 강의를 신청해야 할지..아니면 기출문제를 위주로
열심히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괜히 오늘따라, 옆에서 저리도 이쁘게 자고 있는 아들과 딸한테 미안할 따름이네요
안경사 여러분들의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미리 여러분들의 답변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중학교 때 평균 40~50점 맞던 꼴통이었습니다. 대학은 고딩(다들 꼴통) 내신 빨로 입학 했습니다.
저도 군대 전역하고 2학년 보내고 3학년 때부터 걱정이 많았어요. 교수님들이 자극을 많이 줬고, 나름 열심히 했는데 효율적이진 못했습니다.
안경사국가시험이 몇점 만점인지 기억이 안나는데, 아무튼 제 점수가 310점 정도로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95점 정도 맞았을 거예요. 저는 시험이 너무 쉬워서 다풀고 답안지 2~3번 확인하고 엎드려서 잠까지 잤습니다.
이유가 뭔 줄 아세요?
문제집이나, 대학 모의고사는 전부다 풀이형(계산같은) 문제였는데 국가시험문제는 전부다 개념형 문제였습니다. 제가 시험본지 얼마 안 됐으니까 지금도 마찬가지겠죠? 시기해부학,안과학 같은 암기형 문제 빼고는 전부다 교과서를 정독하면서 개념위주로 공부하시면 충분히 합격 할 수 있을 거예요. 저는 암기하는 게 너무 싫어서 시기해부학, 안과학도 암기 잘 안 했고, 그냥 교과서를 노트에 축약해서 정리하는 걸 했어요. 이건 시간 많은 사람이나 하는 거니까 주노아빠님께는 안 맞을 수도 있어요. 그래도 옮겨서 나만의 언어로 적는 행동이 실제 인지과학계에서는 효율적인 공부 방법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책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에서).
굳이 달달 외우지 않아도 꾸준히 보며 의문을 가지다 보면, 이 기관이 왜 여기에 있는지 생각하게 되고 어느정도 머릿 속에 남게 되요. 조제가공도 암기가 필요할 것 같아도 계속 의문을 가지면 저절로 암기가 되요. 그래도 잘 안 되면 외우는 게 당연하고요.
안경광학의 경우에는 정말로 교과서를 그냥 정독하는 게 최고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저는 정독하며 이해한 것을 바탕으로 노트에 정리했어요). 학교 교수님이 항상 파워포인트 위주로 수업을 해서 교과서는 외계어고 들여볼 생각조차 안 했는데, 국시 준비하며 혼자 쭈욱 읽어보니까 교수님 말보다 훨씬 이해 잘되고, 재밌더라고요. 이해 안가도 계속 고민하다 보면 풀리는 게 대부분이고(교과서에 내용이 다 있음), 정말정말 안 되면 윗 분들 말대로 출신 학교 또는 다른 안경광학과 대학에 가서 공부하며 물어보는 수 밖에 없겠어요. 아니면 네이버 안경사 카페에 올리면 답변 해주는 분 있어요 싸가지는 없지만.
포기하지 마시고, 개념위주로 해보세요. 책 한 번 보는 거 생각보다 오래 안 걸립니다.
저는 그렇게 안 했지만, 공부방법 책에 나온 내용 적어드릴 테니 참고하세요. (발췌 -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1. 인출 - 힘들게 떠올릴수록 더욱 더 기억에 남는다. 예) 공부 직후에 연습,기출 문제를 반드시 풀어본다(답보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문제를 풀어보는 것은 내가 어느 부분을 모르고 있는지 확인도 시켜준다. 그렇다면 이미 아는 부분보다는 잘 모르는 부분에 시간을 더 투자
2. 교차 - 90cm 거리의 바구니에 모래주머니 던지기 시험을 보는데, 90cm 거리에서 연습한 학생들보다 60cm와 120cm에서 연습한 학생들이 시험 결과가 더 좋게 나왔다. 예) 한 가지 유형을 하루종일 하지 않고, 여러 과목을 하루에 여러 번 분할해서 공부한다
짧은 시간에 반복적으로 학습하면 단기기억이기 때문에 당시에는 잘 아는 것처럼 느껴지고, 공부한 효과가 있는 것 같지만 금방 잊혀진다. (단기기억이 장기기억으로 가는 방법 중에 하나도 '인출')
보통 같은 시간을 투자해도 결과가 다른 것은 집중의 차이일 수도 있지만 방법의 차이일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제가 공부책을 읽게 된 것도 효율적이고 싶어서거든요. 공부를 많이 안 해봐서 노하우가 없었어요. 일단 '할 수 있다'란 각오와 격려도 필요하니, 수험생활에 도움되는 자서전이나 공부책 한 권 보시는 것도 추천 드려요. (위와 같은 이유로 남이 정리한 책, 노트는 아무 도움이 안 되요. 요약정리는 내가 모르는 부족한 부분만 되어 있어야 나중에 빠르게 여러번 회독할 수 있습니다)
힘내세요~
(학교 졸업한지 오래 되셨나요? 학원 다니시더라도 꼭 자주적으로 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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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12월에 시험봐서 합격했습니다
저같은경우는 7월부터차근차근히 공부했습니다
국시문제집이랑
학교에서보는 모의고사문제들 귀찮지만 꼼꼼하게다시풀어봤구요
원래공부안하던 저였지만 공부를해서인지 국시때 200점은 넘겼습니다
차근차근하게 공부하시면 좋은결과있으실겁니다!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