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술을 너무 달렸다...
당장이라도 어지러워 쓰러질 것 같은 몸을 이끌고 출근한다.
오늘도 어김없이 청소는 나의 몫.
내가 힘들어보이는거 알텐데... 눈 하나 꿈쩍없는 부장님들.
청소기 밀고, 바닥 대걸레 질 하고, 손걸레로 안경진열장 및 창문을 닦는다.
마지막으로 세척기 물을 갈고나면 어느정도 아침 청소가 마무리 된다.
같이하면 30분도 안걸릴 텐데, 혼자하니 1시간은 족히 걸린다. 그래도 괜찮다.
난 초짜니깐. 마인드를 다시 잡아본다...
이제 좀 쉴수 있겠구나. 하던 찰나
지훈 부장이 부른다
지훈부장:`가공 아직 안해봤지? 자 저거 내가 팔아놨던건데 다초점아니고 여벌이니깐 가공해봐`
나: 예 감사합니다.( 이미 어느정도 숙지했지만, 아직 미숙한 부분이 있다생각해 잘 못하는척 하고 시작했습니다.)
그러던와중 작업 끝난 안경 렌즈미터로 보더니 축 잘못 찍었자나!!!!! 정신 안차려?
나:네??? 죄;송합니다. (다시 렌즈미터 확인해보니 맞는것 같더군요) 부장님 죄송한데 잘 만든거 같은데요.
지훈부장: 야 너한테 가공 맡길수 있게써? 다시봐바
나:예....(역시 맞는것 같았습니다.)
성훈부장: 왜 그래??
지훈부장: 저거 안경만들어보라 줬더니 축을 잘 못찍었자나. 기껏 생각해서 줬더니 ㅉㅉㅉ
나: ...............(굉장히 딥빡 이었습니다. 엎어버리고 나가고 싶은거, 초년차이기 때문에 가만히있자 했죠.)
성훈부장: 그래? 어디 한번 보자.......잉??? 맞는데 잘 찍었는디????
지훈부장:그래요?(다시보더니) 흠.... 맞네. 내가 반대로 봤구나 미안~
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ㅅㅂ러마 아가 리 찢어불라) 아닙니다...
그렇게 약 5개의 안경 작업을 맞췄네요...
지훈부장: 다했니???
나: 다했습니다!!!
지훈부장: 이런 기회 아무나 주는거 아니야. 다 너 마음에들고 언능 배우라준거지~
나:감사합니다....
지훈부장:오늘 끝나고 뭐하니???
나: 뭐...그냥 집가서 쉬어야죠.
지훈부장: 그럼 나랑 저기가서 치킨에 한잔하자.
나:예....
그렇게 치킨에 가볍게 한잔한뒤 계산대에 섰습니다.
지훈부장:오늘 내가 가공도 알려주고, 안경 만들 기회도주고, 너가 계산해야지???
나:(니 취팔러마) 알겠습니다...
정말 제가 계산하게 하더군요....ㅎㅎ
지훈부장:라떼는 말야 야스리로 맞아가면서 배웠어. 요즘 세상 좋다~~~~
집가는데 세상 참 행복하더군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