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9 19:41

콘택트렌즈 팬데믹

(*.124.96.43) 조회 수 1221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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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간문명에 심각한 위협을 끼치고 있는 COVID-19는  

인간의 생명은 물론 전세계의 경제생태계까지 파괴시키는

가공할 만한 위력을 선보이고 있다.


항공,여행,숙박,요식,유흥,공연,스포츠 등등

세상의 모든 업계를 도미노처럼 쓰러뜨리고 있다.


최근 의료업계까지 대두된 '비대면 원격진료'가 세간의 화두다. 

그런데 이걸 어쩌나..

그 불똥이 어이없게도 힘없는 우리 안경업계로 튄 느낌이 없지 않아 보인다.


요 며칠 콘택트렌즈 온라인 판매 허용 논란으로 담벼락이 시끌벅적하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계륵보다 못한.

팔면 오히려 독이 되는 존재로 전락한 콘택트렌즈..


한 때 우리의 일용할 양식이었던 콘택트렌즈가

어쩌다 이렇게까지 타락해버렸는지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지만,

어찌됐든  이 뜨거운 감자가 온라인에 풀릴 경우 우리 업계에 어떠한 변화가 올지

사뭇 궁금하기까지 하다.



2.

어느 세력이 장난치는지는 모르겠지만

혹자는 마진도 없이 부작용만 낳는 콘택트렌즈를 과감히 버리고

안경에만 집중하자고 한다.


나는 솔까 그 말을 듣는 순간 이성과 감성이 충돌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쓰악 다 엎어버리고 싶은 마음'  VS  '그래도 그라믄 안되지..'


내가 후자를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

전자는 실현 불가능한 현실이기 때문이다.


진짜 싹 다 엎어버리고 우리에게 고통만 주는 콘택트렌즈가

이 땅에서 사라지고 그것 하나만으로도 고통이 해결된다면

나는 기꺼이 찬성표를 던졌을 것이다.


하지만, 과연 혹자들의 생각대로 스토리가 순탄하게 이어질까..

득보다는 실을 초래하는 콘택트를 온라인으로 넘기면

과연 우리에게 따듯한 봄날이 도래할까..



3.

렌즈전문샵이 속속 등장하면서 안경과 콘택트렌즈가

서서히 양분되는 느낌도 있었다. 

하지만 그 뿐이었다.


렌즈전문샵이 제품의 다양성으로 소비자를 유인했을 지언정

제품의 퀄리티까지 향상시킨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현재 콘택트렌즈를 매장에서 완전히 철수시키는 안경원들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헸다.


이는 무엇을 반증하는가.

우리가 이 사태에 직면하게 된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알다시피..

우리 업계에는 3대 주적이 있다.


다비똥, 읍똥, 개뀹똥..

안경사인 내가 이렇게 말하면 소비자들은 '아..저 세 곳이 가장 좋은 곳인가 보구나'라고

착시를 일으킬 것이다.


하지만 분별력있는 소비자들은 일부 안경체인들의 가격파괴가

실질적인 신뢰감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모쪼록 온갖 주적들이 여기저기 널려있지만 큰 줄기에서 이 세녀석들이

업계에서 나름 네임밸류가 있기에 그냥 대표로 뽑았을 뿐이다.

렌즈공짜 진이씨는 서운해하지 말거라. 

오해없길 바란다.


다만, 거론된 3대주적과 더불어 찔리는 이들이 있다면

자신들이 업계에 얼마나 큰 해악을 가져왔는지

알아서들 반성하길 바란다.

물론 그럴리 없겠지만.


암튼..

이 떵브라더스의 만행은 코로나바이러스 만큼이나

질기고 더러웠다.



4.

떵브라더스의 시조격인 다미쳐똥.

이들은 가격의 정찰화, 직원의 요원화, 체인의 차별화를 앞세우며

마치 안경업계의 선두주자처럼 대내외적으로 활동하였다.


하지만 이들의 내면은 위선의 극치였다.


업계 최초 알탱이포함 일쌈오칠구와 써클오처넌은

싸구려 미끼로 피라미를 끌어들여 월척을 때려잡겠다는

음흉한 심보의 신기원을 이룩했다.


어디 그뿐이었던가.

사이비 다단계스러운 전략으로 업계 신삥들의 정신을 오염시켜

길거리에서 지랄발광 엽기로보트 땐스를 추게 만드는 기염을 토하며

직업적 천박함을 세계 만방에 널리 전파시켰고, 

전국지도를 활짝 펼쳐 가장 잘되고 있는 곳을 선별 타게팅하여

점주를 경쟁의 나락으로 빠뜨리는 개악랄한 전법을 구사했다.


또 어려운 이웃들을 돕겠다며 공장 썩다리들을 모아

복지시설에 뿌린 것은 선한 얼굴로 이미지 세탁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덕분에 인근 안경원들은 무상수리업체가 되어야만 했다.


노블리스 오블리주.

어느 안경원과 다름없이 사익을 추구하는 체인점 중의 하나지만

그래도 자신들이 업계의 얼굴마담이라고 생각한다면

최소한 TV광고에 얼마짜리를 얼마에 준다든가 100% 환불과 같은

제 살깎는 자극적인 광고는 지양했음하는 바람이 있다.


그래도 니들이 읍떵은 아니잖냐.

 


5.

새로운 망나니 읍떵.


대체 애들의 정체가 뭔가.

관악산 해발 300미터 골짜기에서 심신수련을 마치고 돌아온 민대머리가

이렇게까지 업계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칠 줄을 그 누가 예상했을까.


사실 이러한 부류는 쌍팔년도 이후 전국 어디에서나 잠시 생겼다가 소멸되는

소규모 독버섯 같은 존재로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들이다.


한마디로 그들이 내세우는 전략은 악에 받친 패배주의자들의 점포정리 한방 컨셉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식상함 그 자체. 

약간의 똘끼에 멍청함만 첨부하면 어느 누구도 시행할 수 있는 컨셉.


내 기준에서 나는 안경을 비교적 저렴하게 팔아왔다.

그리고, 평소 판매하던 내용을 행사 현수막에 써서 걸어봤다.

테스트는 대성공이었다.


하지만, 다시 내렸다.

이유는 밝히지 않겠다.


어찌됐든 안경원의 공공의 적이 된 읍똥과 아류작들이 수년 째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단순히 싸게 팔아서?  

그들이 정녕 소비자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고 베일에 쌓인 듯한 업계의 판도라를 열어 재꼈기 때문일까?


치과업계도 한 때 임플란트 가격할인 병원으로 몸살을 앓은 적이 있었다.

읍똥도 그들의 선전 방식과 많은 면에서 유사하지만 그들과 다른 점이 딱 하나 있다.

읍떵은 바로 '대체 불가의 공공재'..

'일회용 콘택트렌즈'를 희생타로 이용했다는 점이다.

 

공급가 차별, 백디씨, 물건 밀어넣기, 도도매 유통, 온라인 해외개설 등등

서로가 서로를 이용하며 공생과 기생의 구분을 무의미하게 만든 개뀹똥과의 결탁이

시장 전체의 파국을 야기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똥에는 똥.

읍똥에 대응한답시고 으똥과 같은 포지션을 취하는 매장들이 전국에 엄청나게 많이 생겼다.


어떤가.

다들 잘 먹고 잘 살고 있는가?  



6.

개뀹똥이 이 땅에 상륙했을 때부터 나는 어디에 존재하든

녀석들을 때려잡는데 혼신의 힘을 다했다고 자부한다.


직원일 때는 퇴사 불사하고 오너를 설득해 개뀹똥을 처단시켰고,

내가 오너가 되어서는 개뀹똥을 찾는 이들의 정신체계를 바꿀 만큼

갈아태우기 전법을 끊임없이 구사했다.


다만 나의 패착은 개뀹의 대항마를 만들어주기 위해

나머지 떨거지들에게 너무나 많은 애정을 줘버렸다는 것.


존슨 큰 표범 한마리가 나타나 건방지게 왕노릇을 하길래

비슷하게 생긴 치타,시라소니,삵,길냥이.. 이런 애들한테

 '니들도 송곳니가 있는데 왜 니들은 존스니 하나를 못이기는 거셔~~' 라고 일갈하며
물심양면 품어주고 빨아주었다.


근데 이 모지리 개잡것들을 너무 어루만져준 탓이어을까.


초록은 동색이라더니.. 

개뀹이가 하는 짓거리를 그대로 따라하는 모습을 보며

비정어린 분노보다 실소 섞인 짠함이 앞서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정들었던 직원들의 모가지를 모조리 댕강댕강 내리 쳐버렸다.


'그래..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하는 니들이 무슨 죄가 있겠냐'

 

반품 안잡고 물건 빼돌리기, 물건 미리 쟁여놓고 계산서로 장난치기 등의 양아치 짓까지 눈감아줬건만..

 


7.

콘택트렌즈가 온라인으로 퍼지면 안경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안경까지 집중 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나의 오래된 직관이다.


읍떵이나 다미쳐가 온라인으로 콘택트 뺏긴다고 부화뇌동 하던가?

가장 빡쳐야할 그들이 가만히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떵부라더스의 대가리들은 남다르다.

자신은 오로지 고객을 위해 마음을 비우는 사람이라고

자기 최면을 걸 정도로 사이코패스적 성향도 강하다.


떵부라더스들은 자신에게 닥친 위기를 역으로 이용할 것이다.

오히려 온라인을 기회삼아 자신들의 매장과 안경까지 홍보하고

안경렌즈 가격까지 대대적으로 더럽히며 기존의 안경사들의 얼굴에

먹칠을 할 것이다.


업체 또한 기상천외한 행사들로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안경원을 자신들의 밑으로 두려는 행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단언한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해서 얻는 반사이익은

결코 영원하지 않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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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34 2020.07.09 19:50 (*.230.36.128)
    너무길어서 다못읽겠네요
  • 안경팔이소년 2020.07.09 19:57 (*.124.96.43)
    미안해요. 님의 두뇌를 배려하지 못해서..
    (그래도 다 읽었죠?ㅋㅋ)
  • ㅇㅇ 2020.07.09 20:05 (*.128.251.93)
    쓰느라 고생했을텐데 진심으로 10%도 못읽겠다. 스크롤바 걍 내렸다.
    쓰고지우고 나름 정성껏 썼을텐데 수고하셨소. ㅋㅋㅋ
  • 안경팔이소년 2020.07.09 20:28 (*.124.96.43)
    10%도 못읽는데 댓글은 다는군요ㅎ
    님도 두뇌인증해줘서 여러모로 감사^^
  • 2020.07.09 20:06 (*.222.20.145)
    그냥 개비자들이 안과처방전 들고와서 안경원와서 검사받고 나중에 안과처방전 내밀면서 도수왜틀리냐 이런거랑 비슷함 온라인 도수 풀리면 안경맞출때 존나 더러워진다는 거만 알아라 좆도 더러워진다
  • 안경팔이소년 2020.07.09 20:29 (*.124.96.43)
    맞습니다. 콘택트 풀리면 그냥 안경가공사 노릇 하다고 매장 접는거죠.
  • 2020.07.09 20:06 (*.213.9.239)
    다 아는 내용을 참 길게도 써 놨다.
  • 안경팔이소년ㅋㅋ 2020.07.09 20:30 (*.124.96.43)
    다 알고 있쪄쪄? 우와 넌 머리가 좋구나.
  • 좋은데 2020.07.10 11:17 (*.27.88.198)

    오~ 좋은글인데?
    익명이라 표현이 다소 저급하고 배려가 부족한 부분이 있으나
    본인의 생각을 명확하게 풀어 쓴 좋은 글이라 판단됨
    익명을 벗어나 쓰는 글들은 어떨까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군
    박수 세번 쳐드림 짝짝짝

  • 안경팔이소년 2020.07.10 12:10 (*.124.96.43)
    무한 감사
  • 개비치으똥악큐브 2020.07.11 17:12 (*.75.222.203)
    정독했습니다. 공감 100%
  • 안경퐈리쏘년 2020.07.11 18:26 (*.124.96.43)
    장문 읽어주셔서 감사
  • 고수의 글을 정독한 이 2020.07.30 05:30 (*.201.7.22)
    님의 논리적 글 전개와 전달하고자 하는 스토리....그리고, 폐부를 찌르는 인싸이트에 감동
    특히, 마지막 악화가 양화를 구축해서 얻는 반사이익은 결코 영원하지 않다는 ....제 평소 지론과 동일한 내용을 언급한 글에서 소름이....
    고견 잘 읽었습니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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