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쉬는 날이라 친구들을 만났다.
난 주6일이라 많이 못쉬는데, 주5일 하는 친구들 보면 굉장히 부럽다...
친구들에게 주6일 일한다하면, 뭔가 이상하게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진다.(약간 불쌍히 보는거 같기도하고...)
나는 그 시선에 담긴 눈빛을 이겨내려, 괜히 오바해서 나혼자 말한다.
`아 우리 직업 특성상 원래 그래~ 아직 처음이라 배울께 많아서 많이 못쉬어~`
친구가 다시 물어본다.
친구1: 주말에는 전혀 못쉬는거야????
나: 아니.... 사정있거나,잘 말하면 쉴 수도있어. 근데 손님이 주말에 많다보니깐 쉽지가않네.... 근데 평일에 쉬는게 더 좋아
어디가도 사람도 없고 널널히 다니기 좋아ㅎㅎ (주말에 쉬지 못하는 나를 보고 불쌍해할까 주저리 주저리 떠들어댄다)
친구2:그래도 주6일 일하는거 넘 심했다. 개오바아님???
나: 아니야! 월차 1일 있어!!!!
친구1: 월차? 그건 원래 다있는거고~ 요즘은 보통 년차까지 있는데???
나: 년차? 그게뭐야???
친구2:잉? 그것도 몰라? 1년에 회사마다 몇번정도해서 휴가 처럼 쓸수 있는거있어~~
나: 아~우리도 있지ㅎㅎ 우리는 명절 당일날 문닫아. 그럼 휴무랑 월차 붙여 쓸수있으면 3일 연달아 쉰다~^.^
친구1: 너 ㅂㅅ임??? 우린 빨간날 다쉬는데? ㅋㅋ
나:진짜로??? 혹시 명절 보너스 같은것도 있어?
친구1:엉 있지. 너넨 없어?
나: 우리는 십만원 정도줘~ 부장님들은 조금 더 받을수도있고.
친구2: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굉장히쪼갠다)
친구1: 아 그래?..... 나같은 경우에는 월급의 반정도 명절마다줘.
친구2: (친구1에게) 아 너흰 그렇게 주는구나. 우리는 월급을 세번으로 쪼개서 명절2.여름휴가1 이렇게 나눠주는대~
나:...........와 그럼 너희 몇십만원씩 받겠다 그치?
친구1.2: 그치~근데 거의 다그래~ 너희가 좀 짜다 ㅋㅋ
나:아니야~ 그대신 우리는 연차 싸이고 실력올려서 하는만큼 받을수있어.
친구1:그래서 너 연봉이 얼마야?
나: 연봉??? 연봉은 잘 모르고... 월급제라...
친구2: 그럼 너 4대보험 넣어?
나: 4대보험? 그럼 수습 3개월 지나면 넣어주신다고 했어!!!
친구1:그럼 아직 안들어있는거구나.... 그래서 월급 얼마받아?
나: 원래 우리 직업상120정도 받는데, 나는 140받아!!!(나름 센척하면서 말했다)
친구2:ㅋㅋㅋㅋㅋㅋ 뭐 편의점 알바냐?
나:뭐 ㅂㅅ들아, 니들은 얼마나 받는대?
친구1:나는 연봉으로 2400
친구2:난 3000(공부 잘해서 괜찮은 중견기업 들어감)
나: 그게 월급으로하면 얼마인데?
친구1:나는 180정도 들어오는거 같던데?
친구2:난 220정도?
나: (친구1에게) 너는 나랑 얼마 차이안나네~ 나도 금방 오를꺼니깐 비슷해지겠다.ㅎㅎ
친구1: ????나 4대보험 제외하고, 들어오는 금액인데? 넌 4대보험 안들어줬다며
나:엉??? 4대보험 제외하면 월급이 많이 줄어? 5만원정도 줄지 않나?
친구2:ㅋㅋㅋㅋㅋㅋㅋㅋ ㅂㅅ아 너 4대보험 제외하면 130만원 정도 들어올껄???
나: 뭔 소리여?~~~ 그거 받고 어떻게 살아 ㅋㅋㅋㅋㅋ
`이날 술도 많이 먹고, 친구들이랑 했던 이야기들을 새까맣게 잊고 있었다.`
드디어 수습기간이 끝났다. 사장님과 부장님들이 축하해준다.!!
사장님:막내야 수습기간동안 고생 많았다. 이제 정직원이니 더 열심히 일하고 많이 배웠으면 좋겠다.
나: 사장님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성훈부장: 막내야 축하한다. 오래오래 있어서 막내 탈출하자.
나: 감사합니다 부장님. 오래 오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훈부장: 오~ 고생해써~ 그만 둘줄 알았는데 용캐 버텼내 ㅋ
나: 예....
`그후.... 웰세를 내려고 인터넷 뱅킹을 실행했다. 오 돈좀 있네, 월급 들어왔나보다. `거래내역 클릭` `
.......................타행송금:ㅇㅇ은행
예금주: ㅇㅇ안경원(사장님성함) 1.320.000 원......................................
그냥 한숨만 나옵니다
십년도 훌쩍 지난 내 이야기